대만 지진여파로 반도체 가격 폭등이 재현될 전망이다.

대만업체들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11%.

비록 적은 점유율이지만 수급이 약간만 어긋나도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하락하는 반도체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가격 폭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10월은 연중 수요가 가장 많은 성수기여서 자칫 품귀현상까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대만업체들이 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복구하지 못할 경우 시장
주력제품인 64메가D램은 개당 4달러정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14~15달러로 급등했으나 생산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18~22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백28메가 D램도 마찬가지로 복구작업이 지연될 경우 현재 25~30달러에서
36~40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신흥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정전 사고 여파로
가수요도 예상된다"며 업체들의 고정거래선 가격도 7~8달러선에서 연말까지
14~16달러선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