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한 중년을) '우울증' .. 스트레스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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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 우울증이 찾아온다.
우울한 정서야 수시로 왔다가 사라지고 다른 감정으로 대체되는 것이지만
2주이상 지속되고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하게 잠재돼
있으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지나친 생존경쟁과 IMF 후유증 같은 사회적 병리현상, 스트레스,
개인적인 열등감 등으로 유발되고 악화된다는게 정신의학자들의 진단이다.
특히 최근에는 증권투자나 자산가치 상승으로 쉽게 돈을 번 사람에 비해
직장생활만 열심히 하다가 아무것도 이룬게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최영희 인제대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의 도움말로 우울증의 원인과
치료, 스트레스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우울증 원인 =우리나라 인구의 3.3~3.5% 가량이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사람으로 추산된다.
우울증은 수면장애나 식욕장애같은 신체적 이상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경세포에서 일어나는 화학물질대사의 불균형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 유력하다.
뇌내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이 결핍돼 생긴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울증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거나 <>슬픔에 대한 지나친
반응 <>성장기 부모자식 관계가 불안정한 경우 <>성인이 돼 이별 좌절
상실감을 크게 느낀 사람에게 생긴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특정한 성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적 취약성"이 중요한 유발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이는 좋은 교육과 성장환경에 의해 약화되기도 하고 열악한 요인에 의해
심화되기도 한다.
20대 중반까지 일어나는 우울증은 유전자적 취약성에 의한 것이 지배적이고
중년이후 일어나는 우울증은 사회적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 중년의 우울증 =중년에 접어들면 남자는 신체적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직장에서 입지가 좁아진다.
다부지게 일을 처리하는 후배에 비해 자신의 처지가 보잘것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자는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거나 끊기면서 젊었을 때의 미모를 잃게 되고
뇌내 호르몬의 대사가 저하돼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중년부부의 경우 자녀들이 군대에 가고 분가를 하면서 마치 빈 둥지를
지키는 어미새와 비슷한 신세가 되면서 찾아오는 수가 많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는 인지장애가 오고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뛰는 등의 불편한 증상과 무상감을 느끼게 된다.
<> 치료 =우울증에 빠지면 나중에 우울증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더라도
계속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환자 스스로 마음만 고쳐 먹는다고 우울증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치료가 주된 요법이지만 최근에는 환자가 우울증의
원인을 스스로 깨닫고 이를 행동으로 극복하도록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가
보조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이 뇌내에서 고갈되는 것을 억제해 주는 플루옥세틴
서트랄린 파록세틴 등이 장기복용에도 큰 부작용이 없어 널리 처방되고
있다.
<> 스트레스 대처방안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져야 한다.
흡연과 음주 및 카페인섭취를 억제해야 한다.
음주와 카페인은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리듬을 깬다.
1주일에 두번이상 술을 마시는 것은 지나치다.
매일 30분씩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취미를 갖는것도 바람직하다.
음악감상 독서 화초가꾸기 등 걱정을 잠시 멈추고 즐길 수 있는 것을
택한다.
명상과 이완을 한다.
머리를 비우고 하루에 20분정도 해보면 좋다.
상상력을 동원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상황을 처리하고 극복해 나가는
마음으로 그려 본다.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한다.
산적한 일들을 처리하기 쉬운 일로 쪼개서 처리하면 중압감을 이기고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슈퍼맨 신드롬에서 벗어난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NO)"라고 말할수 있어야 하고 필요하면 남의 도움을 요청해 본다.
자신의 감정을 친구나 친지와 나눈다.
양보와 타협의 덕목을 갖춘다.
유연성을 갖추는게 필요하다.
이밖에 남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마다 독특한 색깔과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을 바꾸는 것보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쉽다.
스스로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 가를 깨닫는 순간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우울증과 관련된 호르몬의 역할 ]
<> 세로토닌 : 숙면유도, 지혈촉진, 통증억제, 집중력/사고력 배양,
너무 적거나 많으면 우울증 유발
<> 노르에피네프린 : 분노 공포 스트레스에 대항, 도전의식과 활력을 높임,
분비량 변동이 심하면 조울증 정신분열증 유발,
지나치게 적으면 우울증 유발
<> 아세틸콜린 : 신경전도물질 겸 부교감신경억제, 분비조절 이상일 경우
우울증 유발
<> 바소프레신 : 혈관수축, 자궁수축, 이뇨억제, 정신적 흥분 유발
<> GABA : 신경흥분성 전도물질 분비억제, 과량시 우울증 유발
<> 내인성진통물질(엔돌핀 등) : 기분상승, 통증억제, 면역력증강,
부족하거나 과다하면 우울증 유발
<> 도파민 : 기쁨 창조성 낙천성 예술적 감성을 고양, 부족시 우울증 유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
우울한 정서야 수시로 왔다가 사라지고 다른 감정으로 대체되는 것이지만
2주이상 지속되고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하게 잠재돼
있으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지나친 생존경쟁과 IMF 후유증 같은 사회적 병리현상, 스트레스,
개인적인 열등감 등으로 유발되고 악화된다는게 정신의학자들의 진단이다.
특히 최근에는 증권투자나 자산가치 상승으로 쉽게 돈을 번 사람에 비해
직장생활만 열심히 하다가 아무것도 이룬게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최영희 인제대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의 도움말로 우울증의 원인과
치료, 스트레스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우울증 원인 =우리나라 인구의 3.3~3.5% 가량이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사람으로 추산된다.
우울증은 수면장애나 식욕장애같은 신체적 이상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경세포에서 일어나는 화학물질대사의 불균형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 유력하다.
뇌내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이 결핍돼 생긴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울증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거나 <>슬픔에 대한 지나친
반응 <>성장기 부모자식 관계가 불안정한 경우 <>성인이 돼 이별 좌절
상실감을 크게 느낀 사람에게 생긴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특정한 성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적 취약성"이 중요한 유발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이는 좋은 교육과 성장환경에 의해 약화되기도 하고 열악한 요인에 의해
심화되기도 한다.
20대 중반까지 일어나는 우울증은 유전자적 취약성에 의한 것이 지배적이고
중년이후 일어나는 우울증은 사회적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 중년의 우울증 =중년에 접어들면 남자는 신체적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직장에서 입지가 좁아진다.
다부지게 일을 처리하는 후배에 비해 자신의 처지가 보잘것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자는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거나 끊기면서 젊었을 때의 미모를 잃게 되고
뇌내 호르몬의 대사가 저하돼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중년부부의 경우 자녀들이 군대에 가고 분가를 하면서 마치 빈 둥지를
지키는 어미새와 비슷한 신세가 되면서 찾아오는 수가 많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는 인지장애가 오고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뛰는 등의 불편한 증상과 무상감을 느끼게 된다.
<> 치료 =우울증에 빠지면 나중에 우울증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더라도
계속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환자 스스로 마음만 고쳐 먹는다고 우울증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치료가 주된 요법이지만 최근에는 환자가 우울증의
원인을 스스로 깨닫고 이를 행동으로 극복하도록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가
보조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이 뇌내에서 고갈되는 것을 억제해 주는 플루옥세틴
서트랄린 파록세틴 등이 장기복용에도 큰 부작용이 없어 널리 처방되고
있다.
<> 스트레스 대처방안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져야 한다.
흡연과 음주 및 카페인섭취를 억제해야 한다.
음주와 카페인은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리듬을 깬다.
1주일에 두번이상 술을 마시는 것은 지나치다.
매일 30분씩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취미를 갖는것도 바람직하다.
음악감상 독서 화초가꾸기 등 걱정을 잠시 멈추고 즐길 수 있는 것을
택한다.
명상과 이완을 한다.
머리를 비우고 하루에 20분정도 해보면 좋다.
상상력을 동원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상황을 처리하고 극복해 나가는
마음으로 그려 본다.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한다.
산적한 일들을 처리하기 쉬운 일로 쪼개서 처리하면 중압감을 이기고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슈퍼맨 신드롬에서 벗어난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NO)"라고 말할수 있어야 하고 필요하면 남의 도움을 요청해 본다.
자신의 감정을 친구나 친지와 나눈다.
양보와 타협의 덕목을 갖춘다.
유연성을 갖추는게 필요하다.
이밖에 남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마다 독특한 색깔과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을 바꾸는 것보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쉽다.
스스로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 가를 깨닫는 순간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우울증과 관련된 호르몬의 역할 ]
<> 세로토닌 : 숙면유도, 지혈촉진, 통증억제, 집중력/사고력 배양,
너무 적거나 많으면 우울증 유발
<> 노르에피네프린 : 분노 공포 스트레스에 대항, 도전의식과 활력을 높임,
분비량 변동이 심하면 조울증 정신분열증 유발,
지나치게 적으면 우울증 유발
<> 아세틸콜린 : 신경전도물질 겸 부교감신경억제, 분비조절 이상일 경우
우울증 유발
<> 바소프레신 : 혈관수축, 자궁수축, 이뇨억제, 정신적 흥분 유발
<> GABA : 신경흥분성 전도물질 분비억제, 과량시 우울증 유발
<> 내인성진통물질(엔돌핀 등) : 기분상승, 통증억제, 면역력증강,
부족하거나 과다하면 우울증 유발
<> 도파민 : 기쁨 창조성 낙천성 예술적 감성을 고양, 부족시 우울증 유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