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미국 OSG사로부터 30만8천7백
t급의 초대형유조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사의 양해각서에 따라 수주금액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VLCC 한척당
가격이 7천만달러 정도임을 감안하면 1억4천만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선박은 현대가 자체 개발한 첨단 신형 유조선으로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이중선체로 건조된다.

길이 3백35m,폭 58m,깊이 31m로 통신항해 자동화설비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오는 2001년 8월부터 2002년 1월까지 선주에 인도된다.

OSG사는 유조선 등 44척,5백30만t(DWT)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최대 해운사다.

현대에는 지난 6월 11만3천t급 유조선 4척을 발주,이번이 두번째다.

현대는 이로써 VLCC를 포함,현재 총1백20척,9백만t(총톤),60억달러에
달하는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2년반 이상 건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현대는 지난 74년 조선소 준공과 함께 국내 최초로 초대형 유조선을
건조한 이래 지금까지 세계 조선회사중 가장 많은 총 60척,1천6백50만t
(DWT)의 초대형 유조선을 건조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