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외국인이 금호전기를 집중적으로 매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16일 현재까지 순매수를
지속해 34만주를 사들였다.

지분율은 1.95%에서 10.16%로 급격히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이와관련, 금호전기가 최근 반도체와 함께 초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TFT-LCD 부품사업에 진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민경세 과장은 "TFT-LCD용 핵식부품인 형광램프를
제조해 올연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삼성전자의
기술을 지원받고 있으며 최근 일본으로부터 형광램프 제조설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민 과장은 "형광램프는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데 이번에
금호전기가 국내 처음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TFT-LCD 경기활황
탓에 공급이 달릴 정도며 수익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금호전기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이를 감안해 금호전기의 내년 적정주가가 5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