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외자를 유치할 수 있게돼 무척 기쁘다.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투자자들의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15일(현지시간) 5억달러 규모의 GDR 발행에
성공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주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했다.

-GDR 발행과정이 다소 난항을 겪었는데.

"협상이란 것은 항상 그렇지 않은가.

외국 투자가들이 현대에 대해 투자를 결정한 것은 우리 회사 장래를 낙관적
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현대자동차를 어떻게 경영해 나갈 것인가.

"소비자들을 위하고 주주들의 이익을 옹호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

2000년으로 예정돼 있는 자동차 부문 독립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독립되는 자동차 부문 경영에만 전념하겠다.

현대와 기아 경영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당분간 2원화하는 것이 유리
하다고 본다"

-GDR 발행 성공으로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는데.

"그렇다.

앞으로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은 잘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

부채비율도 연말까지 2백%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삼성자동차나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의사가 있는가.

"전혀 관심이 없다.

지금은 기아를 정상화하는데 주력할 뿐이다.

외국차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해도 당당히 맞설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런던=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