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건스탠리증권이 "지금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모건스탠리증권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준은 반도체 공급부족
때문에 오는 11월중반까지 반도체가격이 안정적이거나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는 12월과 내년 상반기께는 반도체의 수급안정이나 공급초과로
D램가격이 하락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주가가 조만간 상당한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따라서 지금이 차익실현에 나설 적기라고 밝혔다.

반도체업체들의 주가가 대개 D램 현물시장의 가격동향을 45~60일 앞서
반영한다는 점에서다.

다만 내년 하반기께 반도체 공급물량 부족현상이 재발생할 전망이어서
올연말이나 내년초 다시 삼성전자를 매수할 시기를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25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4천원이
떨어진 23만3천원에 마감됐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장중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되밀리고
말았다.

최근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해 14일 현재까지 1백72만주를 순매도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