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백만원대의 LCD형 벽걸이TV 시판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는 13일 국내 업체로선 처음 15.1인치크기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TV를 생산, 14일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TV는 LCD화면에 영상과 음성수신이 가능한 TV튜너(수신장치)를 달고
있으며 DVD입력과 헤드폰출력 등 기능을 갖고 있다.

앞뒤의 두께가 6.75cm, 무게는 4.9kg에 불과해 벽에 걸어놓고 TV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은 대각선 길이가 15.1인치(38cm)이지만 같은 크기의 브라운관 TV보다
훨씬 커 보인다.

이 TV는 순차주사(프로그래시브)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컴퓨터 본체와
연결해 고해상도 XGA급(1천24x7백68) PC모니터로도 사용할 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해상도에 따라 내부의 디지털 방송수신단자와 외장형 디지털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디지털 TV방송도 볼 수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LG는 이 TV를 다양한 설계를 통해 벽에 걸거나 책상위에 스탠드처럼
세워놓고 볼 수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TV 앞쪽에 소프트터치 버튼을 사용해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또 전력소모가 28W에 불과해 17인치 브라운관 TV(80W)의 3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고 액정화면이기 때문에 전자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LG는 이제품의 국내 판매에 들어가 올해중 1천대정도를 판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수출에도 나서 유럽과 미국지역에 연간 3천대정도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자녀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40~50대의 고소득층과 전문직
종사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액정TV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 회사는 일본 샤프 마쓰시타
NEC등에 불과하며 국내에서 한국샤프에서 수입 판매를 하고 있다.

LG는 이번 LCD TV 시판돌입에 따라 프로젝션방식 디지털TV, 초대형
플라즈마 TV, LCD프로젝터등과 함께 신개념 제품의 라인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