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를 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수검자세를 문제삼아
검사기관을 연장하자 삼성측이 크게 잘못한 일도 없는데 괜한 트집을
잡는다며 맞서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9일 삼성생명에 12명의 감독원 직원들이 특검을 하고
있으나 필수자료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검사진척이 늦어 검사마감
일을 당초 4일에서 11일로 1주일 연장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생명측이 과거 보험감독원에선 그렇지 않았는데 왜
그러냐며 시간끌기로 나와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감원이 어떤 곳인데 함부로 대하겠느냐"며
"그러나 우리도 입장이 있기 때문에 할 말은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수검자세
가 나쁘다는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 세차례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한차례의 보험감독원
검사 등 수시로 검사를 받아 저절로 "수검전문가"가 됐다며 "이번에 특별히
태도가 불량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