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락소웰컴의 흡입식 천식치료제 벤토린이 발매 30주년을 맞았다.

이 약은 지난 69년 영국에서 발매돼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 및 흉부압박감
을 신속하게 완화시키는 필수약으로 애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80년 벤토린 흡입제가 처음 발매된 이래 흡입형 천식약
시장에서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연간 25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한국그락소웰컴은 속효성 기관지확장제인 벤토린외에 지효성 기관지확장제
인 세레벤트, 기관지염증 완화제인 후릭소타이드 등 3종의 제품으로 흡입제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내년초에는 세레벤트와 후릭소타이드의 성분을 혼합한 기관지확장제 겸
염증치료제인 "세레타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천식약 시장에서 한국그락소웰컴의 경쟁자는 복용제.

전체 5백억원 시장 가운데 복용약이 80%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를 흡입제
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는 정반대여서 흡입제가 80%를 차지하고 있고 복용제는
20%에 불과하다.

한국그락소웰컴측은 "흡입제는 복용약보다 약효가 신속한데다 호흡기에만
작용해 부작용이 적고 사용이 간편하다"며 "소비자 인식을 바꿔 판매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기오염,식단의 서구화 등으로 알레르기 체질이 늘면서 천식환자가
점증하고 있다.

특히 소아의 약10~15%의 천식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식치료제 시장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