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귀국하는 김미현을 잡기 위해 국내 특급호텔들이 기민하게
움직였다.

김을 관리하는 J&J엔터테인먼트와 한별텔레콤에는 7일 오전부터 무료숙박을
제공하겠다는 특급호텔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가족과 함께 조용한 곳에서 숙식할 것을 희망하고 있어
호텔업계는 실망.

J&J측은 이미 모처에 콘도를 예약해 놓은 상태

<>. J&J엔터테인먼트와 한별텔레콤에는 신문 잡지 방송사들로부터 김미현의
출연요청이 몰려들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J&J의 김준이사는 "김미현의 인기가 박세리와 박찬호를 능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의 일정은 "선수보호차원에서 고려될 것"이라고 말해 인터뷰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

<>. 김미현의 우승이 확정되자 외신들은 "한국의 신인 김미현, LPGA 첫우승"
을 제목으로 일제히 장문의 기사를 전세계에 타전했다.

AFP통신은 김미현이 첫우승으로지난해 박세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
신인왕 타이틀도 사실상 확정했다고 보도.

또 UPI통신은 김미현이 후반 9홀에서 여러차례 어려움을 맞았지만 무난히
이를 극복, 함께 신인왕 경쟁자였던 마리사 바에나를 따돌렸다고 전했다.

AP통신도 "김미현은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는 펄신의 멘트를 인용하는 한편
대회를 마친뒤 곧 귀국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일정까지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김미현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특급경호를 받게 될 전망.

경비전문 베테랑들이 김을 호위하며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데
이들은 이미 박세리와 박찬호 등 스타를 호위한 경험이 있는 업체
요원들이라고.

<>. 김미현이 미국LPGA투어 데뷔 첫 승의 선물을 안고 8일 새벽 개선한다.

97~98년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SBS프로골프최강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김미현은 당초 삼성그룹 제일기획이 스폰서를 맡는 미국LPGA투어 삼성월드
챔피언십에도 상금순위 20위 이내의 선수로 초청을 받았으나 SBS최강전
참가를 위해 삼성월드챔피언십을 포기했다.

김은 9~11일 태영CC에서 벌어지는 SBS최강전에 출전한 뒤 12일 출국할
예정.

하지만 국내에서 다른 일정이 잡힐 경우 1~2일 정도 출국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은 어차피 SBS최강전을 포함, 4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오는
16~19일(현지시간) 열리는 LPGA투어 세이프코클래식에는 참가하지 않을
계획.

김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오는 23~26일 열리는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은 10월중 1개의 국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일시 귀국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상금왕으로서 국내 팬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고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의 붐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차원에서다.

김미현은 10월 국내 대회에 출전한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시즌을 마감
하고 내년 시즌에 대비, 동계훈련을 준비하게 된다.

한별텔레콤측은 현재 동계훈련 장소와 전담코치를 물색중인데 훈련장소는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플로리다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