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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살리고 수익도 '짭짤' .. 구조조정기금 운용 1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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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구조조정기금 등 4개 기업구조조정기금이 지난 1년여 동안 기업들의
    재무구조개선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4개 구조조정기금은 지난 8월말 현재 1조6천억원의
    기금중 1조2천5백19억원을 76개 기업에 투자, 평균 12.8%의 수익률을 기록
    했다.

    지난 1년간 주가상승률 보다는 낮지만 기금의 목적에 비춰 볼때 적지 않은
    수익률이다.

    4개 기금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스테이트스트릿이 자산운용을 맡은
    아리랑구조조정기금이다.

    이 기금은 3천3백34억원의 기금중 3천2백62억원을 투자해 28.17%의 수익률
    을 올렸다.

    아리랑기금은 자금의 대부분을 코스닥등록기업이나 상장기업의 주식과
    전환사채(CB)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금은 현재는 수익성이 낮은 비상장기업 투자금액도 앞으로 해당기업이
    코스닥등록이나 증권거래소 상장되면 상당한 자본이득을 낳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스커더캠퍼가 운용을 맡고 있는 한강구조조정기금은 16.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금도 코스닥등록기업의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데 집중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템플턴사가 맡은 무궁화구조조정기금은 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가 로스차일드에서 영국의 슈로더사로 바뀐 서울부채조정기금의
    수익률은 4.8%로 가장 낮았다.

    이 기금은 주식투자는 하지 않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전환하는 데에만 투자토록 돼있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기업구조조정기금은 지난해 22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1조6천억원을 출자해
    만든 기금이다.

    이 기금은 기업재무구조 개선에만 쓰이도록 돼있다.

    기금을 받은 기업은 이 자금을 운전자금 등으로 쓸수 없고 악성채무를
    갚았다는 내용의 확인서 등을 기금에 제출해야 한다.

    기업구조조정기금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들이 투자된 기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고 있다"며 "이런 선순환 과정을 거쳐
    기금도 적지 않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덕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기업구조조정기금이라고 해서 수익률이
    형편없으면 앞으로 출자자를 찾기 힘들다"며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기금 출자자도 적당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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