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원상호신용금고 등 7개 부실상호신용금고가 새 주인을 찾아 10월중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7일 공개매각 대상인 10개 부실금고의 인수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7개 금고에 대해 모두 10곳에서 신청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인수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거쳐 13일까지 인수자를 선정하고
계약이전 절차를 거쳐 10월중 정상영업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수신청자가 없는 대한(서울), 신세계(부산), 국일(대전) 등 3개 금고는
예금보험공사가 곧 예금을 지급한후 퇴출된다.

금감원은 인수신청자가 기존 금고 2곳과 개인 8명이라고 밝혔다.

성원금고엔 서울 프라임금고가 단독으로, 쌍인금고(대전)는 대전금고와
개인 1명이 인수신청서를 냈다.

한일금고(경남), 동화금고(부산)는 개인들끼리 경합을 벌이게 됐다.

대한(대구).신양(대구).영천(경북)금고는 각각 개인 1명씩만 인수신청서를
냈다.

금감원은 기존금고의 경우 유가증권 투자한도 등 적격여부를 따지고 개인은
재산세 납세증명, 예금잔고증명, 금융불량거래자 여부 등을 점검해 최종
인수자를 지정하게 된다.

부실금고는 약 4개월동안 예금인출이 중단돼 영업재개와 동시에 수신액의
30%이상이 일시적으로 인출될 가능성이 있어 인수자의 유동성 확보대책을
면밀히 따지기로 했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매각설명회에 2백여곳이 참석했으나 막상 유동성
문제 등으로 금고업계의 인수참여가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고 말했다.

대형금고들의 인수 참여설이 돌아 미리 포기한 곳이 많고 예금보험공사의
장기경영자금이 유동성 없는 채권으로 지원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