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6~30대그룹 회장 초청간담회에는 누가
참석하나.

이번 청와대 간담회를 앞두고 초청된 멤버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6~30대 그룹의 회장들은 대부분 청와대 초청에 따라
출장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면서 간담회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

<>참석자 선정에 고심한 당국 =청와대와 관련부처는 이번 간담회에
참석할 기업을 선정하면서 참석기준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99년3월말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6~30대 그룹중에서 동아 한라
신호 해태 아남 강원산업 고합 등 7개 그룹(28%)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화의 대상 기업.

여기에다 세풍사건과 연루된 일부 그룹도 있다.

행사를 준비한 청와대는 대통령이 부실경영이나 세풍사건 등과 관련된
기업인들을 만날 경우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를 놓고 고심했다.

그러나 간담회에서 워크아웃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여 워크아웃 대상기업
의 경영진도 부르기로 했다.

<>대부분 참석하는 회장들 =쌍용 김석원 회장과 한화 김승연 회장을 비롯,
한솔 조동만 부회장, 두산 박용오 회장, 코오롱 이웅렬 회장, 동양 현재현
회장, 새한 이재관 부회장 등은 모두 간담회에 참석한다.

당초 중국과 뉴질랜드로 각각 출장이 예정돼 있던 금호 박정구 회장과
효성 조석래 회장도 일부 일정을 바꿔 간담회에 참석할 계획.

그러나 한진은 고령인 조중훈 회장 대신 조양호 부회장이, 아남은 해외
출장중인 김주진 회장 대신 김주채 부회장이 각각 대신 참석키로 했다.

삼양사도 김상하 회장이 중국출장중인 관계로 김윤 사장이 참석할
계획이다.

<>눈길 끄는 참석자들 =주요 계열사가 워크아웃중인 동아 고병우 회장,
고합 장치혁 회장, 강원산업 정문원 회장, 신호 이순국 회장 등도 역시
청와대에 들어간다.

계열사의 법정관리나 화의가 진행중인 해태 박건배 회장과 진로 장진호
회장도 참석한다.

장기외유를 나섰다가 지난달 귀국한 동부 김준기 회장도 간담회 자리에
앉는다.

이들중 일부는 초청명단에서 제외될까 조마조마해 하다 포함되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