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한 중년을) '류머티즘 관절염'..난치병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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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마디가 쑤시고 저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성들이 그렇다.
바로 류머티즘이다.
과거엔 치료가 안돼 평생 고생을 해야 했지만 요즘은 다양한 치료제가 나와
고통을 덜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이 질환은 불과 10년전만해도 치료약물이 몇가지 되지 않고 일반인들의
잘못된 상식이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고 있어 치료에 제약이 많았다.
환자들도 병이 한참 진행된 뒤에나 병원을 찾기 일쑤였다.
한양대 류머티즘병원 김성윤 원장의 도움말로 달라진 최신치료와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짚어본다.
<> 류머티즘의 증상 =면역시스템 일부에 고장이 나면 자기 몸의 일부를
자기자신이 아닌 이물질로 잘못 인식해 이를 공격해 일으키는 병을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한다.
류머티즘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손가락 무릎 발목 발가락 등 관절중 한곳이 붓고 화끈거리며 아프기 시작
하다가 모든 관절로 퍼져 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1시간이상 관절이 아프고 뻣뻣하다.
식욕부진 피로감 체중감소 38도 안팎의 미열도 나타난다.
이 질환에 걸린 환자는 전인구의 1%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여자가 80%로 압도적으로 많다.
체내 여성호르몬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추정
된다.
<> 진단 =혈액검사를 해서 류머티즘 인자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모두
류머티즘 환자는 아니다.
환자의 70~80%만이 양성이다.
정상인이라 하더라도 5%는 양성으로 나타난다.
또 류머티즘인자에 대한 항체가 피 속에 있다고 무조건 환자는 아니다.
간염 결핵 암 등에 걸려도 항체는 검출될 수 있다.
특별한 진단법이 있다기 보다는 의사가 환자의 질환부위를 만져보고 증상을
묻고 방사선검사나 피검사를 참고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다.
<> 최신약물치료 =염증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은 사이클로옥시저나제
(COX)-2 효소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세레브렉스(화이자) 바이옥스(머크) 모빅
(베링거인겔하임)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이들 약은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의 가장 큰 문제점인 위장장애
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모빅은 이미 국내시판중이며 나머지는 앞으로 1~2년내에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종양괴사인자(TNF)-알파를 주사해 류머티즘인자를 괴멸시키는 방법도 시도
되고 있다.
다만 약효의 개인차가 심하고 이 주사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병원균이 침입하거나 종양이 발생하는 위험성이 있는게 단점이다.
류머티즘을 유발하는 2형 콜라겐을 미량 복용하거나 주사함으로써 자가면역
반응을 약화시키는 치료도 시도되고 있다.
치료효과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지만 치료보조제로 활용할 수 있다.
홀뮴(Ho) 166번 동위원소를 관절부위에 주사해 염증물질을 파괴하는 치료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네플루노마이드 등의 여러가지 류머티즘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류머티즘환자는 평생 또는 적어도 수년간 약을 복용해야 하므로 이런 대체
약물 및 신치료의 등장은 치료법 선택의 폭을 넓혀 한가지 치료만을 계속
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존 약물도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이거나 여러가지 약을 조합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한국적 상황에 맞는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 수술요법 =과거에는 환자들이 류머티즘이 워낙 악화된후 병원을 찾았기
때문에 염증부위를 칼로 도려내 세척하는 수술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약물로 거의 모든 질환의 증상을 다스릴 수 있게 됨으로써 수술
치료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 관절강내에 미세 내시경을 집어넣어 수술하는 방법과 메스 대신 레이저
로 염증부위를 절제해 조직을 덜 손상시키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발전된 치료법의 잇단 등장으로 류머티즘은 난치병에서 충분히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
특히 여성들이 그렇다.
바로 류머티즘이다.
과거엔 치료가 안돼 평생 고생을 해야 했지만 요즘은 다양한 치료제가 나와
고통을 덜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이 질환은 불과 10년전만해도 치료약물이 몇가지 되지 않고 일반인들의
잘못된 상식이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고 있어 치료에 제약이 많았다.
환자들도 병이 한참 진행된 뒤에나 병원을 찾기 일쑤였다.
한양대 류머티즘병원 김성윤 원장의 도움말로 달라진 최신치료와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짚어본다.
<> 류머티즘의 증상 =면역시스템 일부에 고장이 나면 자기 몸의 일부를
자기자신이 아닌 이물질로 잘못 인식해 이를 공격해 일으키는 병을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한다.
류머티즘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손가락 무릎 발목 발가락 등 관절중 한곳이 붓고 화끈거리며 아프기 시작
하다가 모든 관절로 퍼져 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1시간이상 관절이 아프고 뻣뻣하다.
식욕부진 피로감 체중감소 38도 안팎의 미열도 나타난다.
이 질환에 걸린 환자는 전인구의 1%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여자가 80%로 압도적으로 많다.
체내 여성호르몬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추정
된다.
<> 진단 =혈액검사를 해서 류머티즘 인자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모두
류머티즘 환자는 아니다.
환자의 70~80%만이 양성이다.
정상인이라 하더라도 5%는 양성으로 나타난다.
또 류머티즘인자에 대한 항체가 피 속에 있다고 무조건 환자는 아니다.
간염 결핵 암 등에 걸려도 항체는 검출될 수 있다.
특별한 진단법이 있다기 보다는 의사가 환자의 질환부위를 만져보고 증상을
묻고 방사선검사나 피검사를 참고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다.
<> 최신약물치료 =염증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은 사이클로옥시저나제
(COX)-2 효소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세레브렉스(화이자) 바이옥스(머크) 모빅
(베링거인겔하임)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이들 약은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의 가장 큰 문제점인 위장장애
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모빅은 이미 국내시판중이며 나머지는 앞으로 1~2년내에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종양괴사인자(TNF)-알파를 주사해 류머티즘인자를 괴멸시키는 방법도 시도
되고 있다.
다만 약효의 개인차가 심하고 이 주사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병원균이 침입하거나 종양이 발생하는 위험성이 있는게 단점이다.
류머티즘을 유발하는 2형 콜라겐을 미량 복용하거나 주사함으로써 자가면역
반응을 약화시키는 치료도 시도되고 있다.
치료효과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지만 치료보조제로 활용할 수 있다.
홀뮴(Ho) 166번 동위원소를 관절부위에 주사해 염증물질을 파괴하는 치료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네플루노마이드 등의 여러가지 류머티즘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류머티즘환자는 평생 또는 적어도 수년간 약을 복용해야 하므로 이런 대체
약물 및 신치료의 등장은 치료법 선택의 폭을 넓혀 한가지 치료만을 계속
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존 약물도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이거나 여러가지 약을 조합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한국적 상황에 맞는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 수술요법 =과거에는 환자들이 류머티즘이 워낙 악화된후 병원을 찾았기
때문에 염증부위를 칼로 도려내 세척하는 수술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약물로 거의 모든 질환의 증상을 다스릴 수 있게 됨으로써 수술
치료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 관절강내에 미세 내시경을 집어넣어 수술하는 방법과 메스 대신 레이저
로 염증부위를 절제해 조직을 덜 손상시키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발전된 치료법의 잇단 등장으로 류머티즘은 난치병에서 충분히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