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은 국내 1위의 석영유리용기 제조업체다.

3백억원 규모의 국내시장을 40% 가량 점유하고 있다.

지난 83년 설립된 이래 수입에 의존하던 석영유리용기를 1백% 국산화하면서
성장했다.

제품의 30% 가량을 미국 대만 등지에 수출한다.

90년대 들어서는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는 특히 반도체 경기회복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반도체 등에 안정적인 거래선을 트고 있다.

제품특성상 수요도 꾸준하다.

석영유리용기는 제품수명이 1~12개월 정도로 짧은 소모품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 비례해 석영유리용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미국 GE사와 기술지원계약을 맺어 가장 싼 가격에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다.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종업원들의 생산경력이 평균 5년 이상이란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대우증권은 원익이 올해 매출액 3백70억원, 순이익 54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작년과 비교할 때 모두 65%이상 증가한 규모다.

대우는 또 반도체 경기가 향후 2~3년간 초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 원익의
내년 매출액은 5백35억원, 순이익은 1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원익이 한미열린기술투자에 38억원을 투자해 지분의 27.6%
(76만주)를 갖고 있는 점에도 주목한다.

이 회사는 올해 1백10억원의 매출액에 8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한미열린기술투자는 내년엔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원익은 액면가 5천원에 이 회사에 투자했기 때문에 향후 막대한 평가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재무구조도 우량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42.8%, 금융비용부담률은 3.7%에 불과했다.

반면 유보율은 4백15%였다.

올해는 부채비율이 29% 수준으로 금융비용부담률은 2%대로 낮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한다.

이달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데다 설비투자가 줄어 자금수요가
적은 편이다.

실적호전으로 유보율은 6백%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전병서 대우증권 기업분석3팀 부장은 "99년과 2000년의 예상실적과 반도체
업종 평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원익의 적정주가는 9만~10만원대"라고
평가했다.

거래량은 들쑥날쑥한 편이다.

적을 때는 하루에 2천주, 많을 때는 8만주가 거래된다.

대체로 하루거래량은 1만주에 못미친다.

일반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가 전체의 15.7%(23만주)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원익은 유상증자물량이 본격적으로 거래되고 액면분할이 완전히 끝나면
주식 유동성이 보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