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은 통합을 위한 협상안을
마련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출자전환 규모 및 시기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사 통합사는 연간 생산능력이 8백16만t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전기로
업체로 부상,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로 업계 관계자는 "인천과 강원이 통합하게 되면 인천과 포항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의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가격
결정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합사는 특히 철근은 물론 형강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여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한국철강 한보철강 등 경쟁 전기로 업체들은 인천과
강원간 합병이 가져올 파장을 분석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동국은 가와사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키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한보철강은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기로 업체가 메이저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시장점유율이 낮은 일부
업체는 경영에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삼미특수강도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세동회계법인의 주관 아래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업체를
포함해 5개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빠르면 이달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97년 3월 부도로 법정관리중인 삼미특수강은 최근 들어 가동률이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매각에 어려움이 없을 것
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기로 업계는 물론 특수강 업계도 구조조정이 급진전될 것
으로 보인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