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분들은 즐기기위한 레포츠로서 승마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전달받았다.

그러나 필자는 승마교실을 운영하면서도 절름발이가 된 기분을 떨궈낼 수
없었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싶다.

모든 스포츠는 이론과 함께 실제연습을 꾸준히 반복해야만 숙달된 기량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승마교실을 운영해 오면서 한국경제신문 구독자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다.

내용 대부분이 말을 처음 접할 때 기승자로서의 자세와 말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했다.

옳은 질문이었다.

승마를 완전히 습득하기 위해서는 다른 종목의 스포츠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렇다 하겠다.

단순히 기승자가 말을 안전하게 탈 수 있다고 해서 곧 그것이 훌륭한
승마라고 할 수는 없다.

훌륭한 승마는 기승자가 말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즉 말이 어려움을 이기고 나아가게 하고, 말의 실수를 교정해주며 말의
거부반응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로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수준높은 훈련이 필요하다.

첫째 적절한 이론지식의 습득이다.

말을 다루는 기승자의 능력과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이론에
밝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기승자가 말에게 명령을 내릴때나 말과의 연결방법을 선택하는데
바른사고를 채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말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 정도 및 중요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말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되 말의 특성을 파악하여
기승자로서 조교하는 방법을 찾아 내는 센스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