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불이 깨우쳐야 참 자유인" .. 대행선사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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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들은 정신세계는 제쳐두고 물질세계만을 너무 중시합니다.
또 자기만 내세우려고 하지요. 이러다보니 길이 막히고 뜻도 통하지 않는
겁니다. 우리 내면에 있는 불성을 찾기 위해서는 나를 죽여야 하지요.
이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7월31일 독일 뒤셀도르프 근교 라팅겐시 시민회관에서 "해탈의 문"을
주제로 법회를 열고 최근 귀국한 조계종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73.여).
그는 서양인들에게 육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내면의 참 나를 발견할 때
비로소 고에서 벗어나 활력있게 살아갈 수 있다고 설법했다.
대행 스님의 독일법회에는 독일 전역과 네덜란드 등 인접국가에서2천5백여명
이 참석했다.
이중에는 독일인이 2천여명으로 한국 교민보다 훨씬 많았다고 한마음선원측
은 전했다.
스님은 이어 8월5일에 뮌헨 근교에 있는 다하우시 강제수용소 추념관을
방문, 나치정권에 학살당한 영혼을 위한 천도재도 함께 지냈다.
비구니 가운데 최고의 선사로 꼽히는 대행 스님은 "부처님 말씀은
세수하다가 코 만지기 만큼 쉽다"며 생활속에서 선을 실천하는게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한다.
"보고 듣고 말하고,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잠자는 게 그대로 불법
입니다. 선은 결코 거북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지요. 고정된 생각 없이 찰나를
살아가는 게 바로 생활속의 선입니다"
스님의 이같은 법문을 듣다 보면 불교가 어렵다거나 딱딱하다는 편견은
없어진다.
오히려 손에 잡힐 듯이 가깝고 쉽게 다가온다.
스님은 매일매일의 생활이 참선이므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바로 그곳에서
선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72년 안양에서 대한불교회관으로 출발한 "한마음선원"은 스님의
활동에 힘입어 국내에 14개의 지원과 미국 캐나다 독일 태국 등 9개의
해외지원이 딸린 대도량으로 발전했다.
"포교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모든 사부대중이 마음을
한데 모아 불사에 참여하다 보니 원력이 결실을 본 것이지요"
동양과 서양, 사람과 미물이 모두 지구라는 공기주머니 하나에 담겨
있는데도 그 안에서 서로 다투며 사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대행 스님은 진리를
좇아 나와 남을 둘로 보지 않아야 비로소 "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
또 자기만 내세우려고 하지요. 이러다보니 길이 막히고 뜻도 통하지 않는
겁니다. 우리 내면에 있는 불성을 찾기 위해서는 나를 죽여야 하지요.
이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7월31일 독일 뒤셀도르프 근교 라팅겐시 시민회관에서 "해탈의 문"을
주제로 법회를 열고 최근 귀국한 조계종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73.여).
그는 서양인들에게 육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내면의 참 나를 발견할 때
비로소 고에서 벗어나 활력있게 살아갈 수 있다고 설법했다.
대행 스님의 독일법회에는 독일 전역과 네덜란드 등 인접국가에서2천5백여명
이 참석했다.
이중에는 독일인이 2천여명으로 한국 교민보다 훨씬 많았다고 한마음선원측
은 전했다.
스님은 이어 8월5일에 뮌헨 근교에 있는 다하우시 강제수용소 추념관을
방문, 나치정권에 학살당한 영혼을 위한 천도재도 함께 지냈다.
비구니 가운데 최고의 선사로 꼽히는 대행 스님은 "부처님 말씀은
세수하다가 코 만지기 만큼 쉽다"며 생활속에서 선을 실천하는게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한다.
"보고 듣고 말하고,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잠자는 게 그대로 불법
입니다. 선은 결코 거북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지요. 고정된 생각 없이 찰나를
살아가는 게 바로 생활속의 선입니다"
스님의 이같은 법문을 듣다 보면 불교가 어렵다거나 딱딱하다는 편견은
없어진다.
오히려 손에 잡힐 듯이 가깝고 쉽게 다가온다.
스님은 매일매일의 생활이 참선이므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바로 그곳에서
선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72년 안양에서 대한불교회관으로 출발한 "한마음선원"은 스님의
활동에 힘입어 국내에 14개의 지원과 미국 캐나다 독일 태국 등 9개의
해외지원이 딸린 대도량으로 발전했다.
"포교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모든 사부대중이 마음을
한데 모아 불사에 참여하다 보니 원력이 결실을 본 것이지요"
동양과 서양, 사람과 미물이 모두 지구라는 공기주머니 하나에 담겨
있는데도 그 안에서 서로 다투며 사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대행 스님은 진리를
좇아 나와 남을 둘로 보지 않아야 비로소 "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