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정책 회복경제 찬물" .. 전경련,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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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재벌 개혁에 전방위 압박을 가함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에 차질을
빚고 회복되는 경기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재계에 확산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정부의 재벌 개혁 강도가 높아지면서 자금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기업들은 일제히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자금 가수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재계 사업구조조정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 "경제는 기업인들이
활발히 움직여야 살아날 수 있는 만큼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면서 "일련의 정부 조치들이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최근 나온 일련의 조치들은 그룹 총수들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만큼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는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자칫 신용이 떨어질 경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는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끌어내리기 위해 계열사별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와 해외CB(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현대뿐 아니라 나머지 5대그룹도 외자유치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 기업들은 최근들어 시중 실세금리가 상승세를 타는 등 자금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유동성확보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5대그룹의 한 자금 담당 임원은 "정부가 재벌 개혁에 대한 강도를 높이자
대기업들이 일제히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자금 가수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자금 성수기인 추석때까지 이어질 경우 자금시장이
경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정부의 개혁조치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뚜렷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열린 재계 자율구조조정 발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은 정부의 재벌 정책에 대한 입장을 삼간채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전경련 관계자는 "자칫 정부의 재벌 개혁 정책에 반발하는 인상을 줬다가
당한 불이익 때문에 재계의 입장을 정리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
빚고 회복되는 경기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재계에 확산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정부의 재벌 개혁 강도가 높아지면서 자금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기업들은 일제히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자금 가수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재계 사업구조조정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 "경제는 기업인들이
활발히 움직여야 살아날 수 있는 만큼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면서 "일련의 정부 조치들이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최근 나온 일련의 조치들은 그룹 총수들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만큼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는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자칫 신용이 떨어질 경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는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끌어내리기 위해 계열사별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와 해외CB(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현대뿐 아니라 나머지 5대그룹도 외자유치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 기업들은 최근들어 시중 실세금리가 상승세를 타는 등 자금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유동성확보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5대그룹의 한 자금 담당 임원은 "정부가 재벌 개혁에 대한 강도를 높이자
대기업들이 일제히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자금 가수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자금 성수기인 추석때까지 이어질 경우 자금시장이
경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정부의 개혁조치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뚜렷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열린 재계 자율구조조정 발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은 정부의 재벌 정책에 대한 입장을 삼간채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전경련 관계자는 "자칫 정부의 재벌 개혁 정책에 반발하는 인상을 줬다가
당한 불이익 때문에 재계의 입장을 정리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