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들어 미국 유럽은 물론 전세계 골프계가 라이더컵(24~26일. 메사추세츠주
더 컨트리클럽)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메이저이상의 인기를 모으는 최고, 최대의 골프
이벤트.

이 대회는 최근들어 특히 그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세계최강군단인 미국의 열세때문.

미국은 지난 85년이래 단 두번(91, 93년)만 라이더컵을 품에 안았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나 세계랭킹, 전적 등 측면에서 무명선수들이 많은
유럽팀은 객관적으로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럽팀은 특유의 단결력으로 단체전에서 점수를 따내며 미국을
괴롭히고 있다.

다시말해 최종일의 싱글매치 12게임에선 미국이 압도적이지만 그이전의
포볼이나 포섬 16게임에선 유럽이 미국을 제치며 승기를 잡는 것.

이 대회는 총28경기를 한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획득, 어느팀이든 14.5점을 먼저 따내는 팀이
우승한다.

24, 25일 오전에 열리는 포섬매치(총8게임)는 2명이 한팀이 돼 하나의 볼을
번갈아 샷하며 홀매치를 벌이는 형태.

또 같은날 오후에 벌어지는 포볼매치(총 8게임)는 2명한팀이 각자 자기의
볼을 치며 그팀의 베스트스코어로 홀승부를 가리는 형태다.

결국 유럽팀은 포섬, 포볼매치에서 그들만의 팀워크와 전략으로 미국을
따돌리고 있는 셈.

97년대회이후 그들의 개인위주 플레이에 대해 호된 비판을 받은 미국은
이번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