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도 높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정책에 대해 재계는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하고 이달 중순께 재계 차원의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오는 8일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가
개최하는 공청회 결과를 지켜본뒤 9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이달 중순께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특히 공청회에 미국 GE사의 사외이사를 초청,사외이사
운영실태를 발표토록 해 기업지배구조개선위가 만든 모범규준 초안의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재계는 사외이사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할 경우 최고경영자의 역할이
위축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고경영자(CEO)가 인사권을 전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면서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추천위원회를 두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달 30일 한국경제연구원과 내부 세미나를 열고
기업지배구조개선 등 정부 신재벌 정책에 대한 재계 차원의 대응논리를
마련키로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