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추진중인 광산업 육성 계획이 삼성과 금호전기 등 대기업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광주시는 1일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과 물밑접촉을 가져온 결과 수원에 있는
삼성과 금호전기 등지에서 각각 공장 이전이나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또 LG와 현대, 대우통신, 한국통신 등 나머지 기업과도 자본과 공장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이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재유 광주시장이 직접 협상에 참여, 현재 광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는 삼성종합기술원의 이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금호전기는 수원공장의 주생산라인과 연구소의 이전을 위해 실무협상을
진행중에 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그동안 시가 구상해온 "광산업 육성전략"을
1,2일 이틀간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광산업의 중요성과 육성방안" 토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정덕구 산자부장관을 비롯 지역 국회의원, 삼성경제연구소,
광주과학기술원 등 국내 산.학.연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의 예산지원
및 발전전략 수립 등 광산업 육성을 위한 후속조치를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광산업을 중소기업위주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마련해 두고
있지만 반도체 메모리 등의 분야에서는 대량생산을 위한 규모의 경제가
절실한 만큼 우선 대기업의 유치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