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시는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도공세로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반도체와
대우그룹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저지한 하루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937.88로 전날보다 4.69포인트 하락했다.

장초반부터 약세로 출발, 매수세력이 실종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0포인트이상 하락하면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어느정도 상승하면 차익매도가
나오는 전형적인 조정장의 패턴을 보였다.

오후장들어 18포인트까지 떨어져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920선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장막판에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지수 하락폭을
크게 좁혔다.

외국인과 투신사는 각각 3백3억원과 2천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2천9백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관리종목과 저가건설주등 저가 종목을 중심으로 1백53개 종목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른 종목은 4백41개, 내린 종목은 3백93개였다.

<> 특징주 =반도체주가 돋보였다.

64메가D램 가격이 개당 9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반도체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격을 3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장막판에 삼성전자등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대우그룹주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대우통신과 대우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대우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대우와 대우전자 대우중공업은 거래량 5위내에 들었다.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삼익건설 청구 우성건설 등 저가건설주가
대거 상한가에 올랐다.

태일정밀 등 관리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진단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조정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정황으로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저가매수와 고가매도가 번갈아
나오는 점을 들고 있다.

대우그룹주의 반등과 반도체주 강세등은 청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금리동향
이 아직 변수로 남아있어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굿모닝증권 올림픽지점 장성환 과장은 "금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적호전
주 중심의 보수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