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리스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이 부결됐다.

기업리스 채권금융기관들은 30일 회의를 열어 주주와 채권단의 손실분담을
통해 오는 2006년까지 이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워크아웃 방안을 논의
했으나 대주주인 기업은행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워크아웃 계획은 기업은행이 2천5백70억원의 대출금을 자본금으로 바꿔 주고
새로 1천억원을 출자하는 것을 전제로 다른 채권금융기관이 평균 27.5%의
대출금 손실을 부담토록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대주주 부담이 너무 크다며 채권단이 마련한 워크아웃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관은행인 한빛은행은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기업구조조정위에서 신청을 받아들이면 1개월간 채무유예가 연장된다.

기업리스는 지난 5월18일 한국개발리스에 이어 금융기관으로선 두번째로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됐다.

개발리스는 지난달 채권단 동의아래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됐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