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27일 아시아 구조조정에 대한 유럽 자본의 참여와 아시아.유럽내
외국인 투자 가이드라인의 제정을 아시아.유럽 경제계에 제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아시아 및 유럽 경제계 인사와
외교사절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시아.유럽비즈니스포럼(AEBF)
운영위원회에서 한국측 참석자들이 이같이 제의했다고 밝혔다.

AEBF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회원국내 기업인간 의사교환을 위한
기구다.

이날 회의에 한국측에서는 박용오 두산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회장, 박웅서 고합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ASEM 회원국에선 기업체 임원들이 참석했다.

내달 29일 서울에서 개최될 제4차 AEBF 회의의 사전조율을 위한 이번
운영위에서 한국측 인사들은 아시아 구조조정과 아시아 기업에 대한 유럽
자본 및 금융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제4차 AEBF 회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재계는
강조했다.

한국측은 또 ASEM 역내 외국인투자 및 해외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최소한의 투자환경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역내 단기자본의 급격한 이동을 규제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했다고 전했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