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업체들의 이익은 얼마나 늘까.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현대반도체 등 반도체 3사의 주력품목인 64메가D램
가운데 가장 생산물량이 많은 "8메가x8 PC 100"의 현물가격은 지난6월 개당
4달러 후반대까지 추락했으나 7월초부터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최근
8.2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3사의 D램 생산물량은 64메가D램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7억개쯤
된다.

이들 3사는 대부분 64메가D램 생산공정을 3세대 라인으로 개선, 개당
가격이 4~5달러선까지 떨어져도 채산성을 맞출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64메가D램의 개당 판매이익은 4~5달러에 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가격인상으로 64메가D램에서만 전체적으로
7억달러 이상의 순이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전자의 64메가D램 월간 생산량은 약 1천8백만개, 연간
2억개를 약간 넘는다.

1달러 상승으로 한달에 1천8백만달러, 연간 2억달러 정도 이익이 늘게
된다.

삼성전자는 64메가 D램을 한달에 2천만개 생산한다.

개당 판매이익을 5달러로 잡으면 추가 이익 규모는 한달 1억달러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