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은 26일 뉴 밀레니엄을 맞아 한국적 경영관행에서 벗어나
세계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는 선진경영을 확고히 정착하겠다고 선언했다.

LG는 이를위해 <>법인.이사회중심경영 <>세계적 관점 <>선택과 집중
<>우량성.경쟁우위지향 <>핵심역량중심 <>가치중심 <>정보.지식요소 증대 등
7대 신경영 패러다임을 채택, 추진키로 했다.

LG는 신경영의 추진엔진으로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이날 그룹 연수원인 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 각 계열사 회장 사장등 40명의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특히 강철규 서울시립대 교수 등 학계인사들도 참석해 외부시각에서
LG경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조언을 했다.

21세기 신경영 패러다임으로 채택한 7대방안은 LG가 2000년대 선진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초점이 모아져 있다.

첫째 법인이사회 중심경영은 지금까지 그룹 통합경영 관행을 과감히 탈피,
각각의 법인이 이사회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뜻이다.

LG는 현재 13개 상장사에 대해 26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등 실질적인
이사회 중심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또 세계적 관점은 경쟁체제를 지금까지 한국중심에서 세계 무대로 옮기겠다
는 뜻이다.

LG는 이러한 세계적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1백만개의 제품과
서비스중 단 3.4개만의 불량을 허용하는 차세대 경영혁신활동인 6시그마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초일류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LG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선택과 집중, 우량성.경쟁우위지향, 핵심역량집중, 가치중심은 경쟁
우위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

LG는 디지털과 생명과학분야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기위한 작업을 활발
하게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정재계간담회에서 "통신 인터넷 디지털등 주력
사업분야에만 2조원을 앞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돈이 되지않는 비주력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거나 철수할 계획이라고 구 회장
은 강조했다.

정보.지식요소 결합은 급속히 발전되는 정보기술을 잘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다는 뜻이라고 LG 관계자는 강조했다.

[ 구조조정 가속 ]

새 경영패러다임 정착방안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가속도를 붙여 화학.에너지,
전자.통신, 서비스, 금융등 4개 주력업종으로 재편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올 하반기중에 6개 계열사를 합병등을 통해 추가로 축소, 올해말
계열사수를 38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비주력 사업분야에 대한 분사도 강화, 하반기중에만 18개 비핵심
사업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 경우 LG는 지금까지 구조조정을 추진해 13개사에서 59개사업이 분사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LG는 이와함께 외자유치에도 적극 나서 2~3개사업분야에서 10억달러정도를
추가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상반기중 LG LCD의 지분매각을 통해 사상최대인 16억달러의 외자유치를 하는
등 23억달러의 외자를 끌어들였다.

LG관계자는 이같은 구조조정에 따라 상반기 2백46.5%인 부채비율이 연말엔
2백%이하로 떨어지며 상호지급보증도 완전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