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일연속 오르며 960고지를 넘어섰다.

외국인이 듬뿍듬뿍 주식을 사모으고 있는데다 투신사까지 순매수에 가담해
오래간만에 "쌍끌이 장세"가 나타났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59포인트 상승한 963.00에 마감했다.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에 이어 대우그룹 일부 계열사의
워크아웃 지정이란 호재가 연이어 터진 결과로 풀이된다.

선물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매수세가 2천1백억원 이상 출현, 지수상승폭
을 키웠다.

미국이 전날밤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그 폭이 0.25%포인트에 그쳤고 그동안
시장에 반영돼 상승흐름을 막지 못했다.

국내 회사채 금리가 장중내내 내림세를 보인 점도 보탬이 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상승세를 이용해 차익실현 또는 손실보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도 3억8천만주를 넘어섰다.

<>특징주 =빅5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큰폭으로 올랐다.

무거운 몸집에도 불구하고 전기료인상과 외국인 매수세를 발판으로 한전이
4백60만주에 이르는 대량거래를 일으키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등 전자3총사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등
자동차주도 장중내내 강세를 보였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현대중공업도 7% 가까이 상승했다.

대부분의 그룹주가 상승세였지만 워크아웃이 추진되고 있는 대우그룹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대우와 대우전자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오리온전기와 전기초자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림세였다.

대우그룹 워크아웃 추진여파로 추가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 은행주
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우선주 강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특히 대구백화점1우는 27일연속 상한가행진을 펼쳐 55만원대에 들어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정상 흐름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진단 =930선에 걸쳐 있는 20일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1,000선까지의 대기매물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기술적 지표로는 1,000 이상 추가상승이
가능해 보인다"며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어느정도 지속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