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외국인 사자' 바닥 인식 확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투자신탁은 반등시 매도, 외국인은 조정시 매수, 결과는 870~950선에서의
박스권 형성".
주가가 나흘째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되는 듯이 여겨지고 있으나
주가흐름에는 그다지 힘이 느껴지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바닥에 대한 인식은 강한 것이 사실이나
투신권이 "팔자"에 치중하면서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이다.
개인들도 향후 주식시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반등때마다 차익을 실현
하는 식으로 장중거래에 치중하고 있다.
지난 7월중순부터 시작돼 40여일간 지속된 약세장은 이제 기간조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증권.투자신탁(운용)회사의 수익증권 환매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않는한 강세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가바닥을 확인하는 외국인 =외국인들이 사흘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
수급불균형에 목말라 하는 시장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고 있다.
외국인은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선 지난7월초부터 차익매물을
내놓았다.
1,000을 넘어서자 하루에 2천억원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그룹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수가 850선에 근접하자 외국인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올들어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실적등을 감안해 가치가 높은 주식을 중심으로 장기간 투자
한다고 여겨져왔으나 최근들어선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고 떨어지면
저점매수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이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규모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은
데다 주가가 오르면 사자가 주춤거리고 있는 것을 볼 때 주가상승을 이끌
주체로 기대하기에는 역부족(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이라는 지적이다.
<>반등시 주가의 발목을 잡는 투자신탁 =지난 5월부터 "외끌이장세"를
주도하며 주가 1,000시대를 열었던 투신은 이제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는
"천덕꾸리"로 바뀌고 있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어느정도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기 힘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도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대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현재 주식편입비율이 평균 52%로 시장이 강세를
보인 7월보다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채권시장이 아직도 불투명
하기 때문에 주식운용을 보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한국투자신탁 관계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종목을 팔고 강하게
상승하려는 종목을 사는 정도의 교체매매를 할 뿐이며 순매수를 하기에는
불투명한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박스권 장세에서의 투자전략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이 거론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나흘째 상승했다.
그러나 워크아웃의 직접적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은행.증권등 금융주들은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관련주등 엔화강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정도다.
금리도 여전히 두자리수에서 꿈쩍도 않고 있다.
윤석 CSFB증권 이사는 "증권.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금리도 하향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주가는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격언이 당분간 더 적용될 것이라는 얘기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
박스권 형성".
주가가 나흘째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되는 듯이 여겨지고 있으나
주가흐름에는 그다지 힘이 느껴지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바닥에 대한 인식은 강한 것이 사실이나
투신권이 "팔자"에 치중하면서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이다.
개인들도 향후 주식시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반등때마다 차익을 실현
하는 식으로 장중거래에 치중하고 있다.
지난 7월중순부터 시작돼 40여일간 지속된 약세장은 이제 기간조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증권.투자신탁(운용)회사의 수익증권 환매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않는한 강세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가바닥을 확인하는 외국인 =외국인들이 사흘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
수급불균형에 목말라 하는 시장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고 있다.
외국인은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선 지난7월초부터 차익매물을
내놓았다.
1,000을 넘어서자 하루에 2천억원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그룹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수가 850선에 근접하자 외국인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올들어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실적등을 감안해 가치가 높은 주식을 중심으로 장기간 투자
한다고 여겨져왔으나 최근들어선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고 떨어지면
저점매수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이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규모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은
데다 주가가 오르면 사자가 주춤거리고 있는 것을 볼 때 주가상승을 이끌
주체로 기대하기에는 역부족(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이라는 지적이다.
<>반등시 주가의 발목을 잡는 투자신탁 =지난 5월부터 "외끌이장세"를
주도하며 주가 1,000시대를 열었던 투신은 이제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는
"천덕꾸리"로 바뀌고 있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어느정도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기 힘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도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대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현재 주식편입비율이 평균 52%로 시장이 강세를
보인 7월보다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채권시장이 아직도 불투명
하기 때문에 주식운용을 보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한국투자신탁 관계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종목을 팔고 강하게
상승하려는 종목을 사는 정도의 교체매매를 할 뿐이며 순매수를 하기에는
불투명한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박스권 장세에서의 투자전략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이 거론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나흘째 상승했다.
그러나 워크아웃의 직접적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은행.증권등 금융주들은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관련주등 엔화강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정도다.
금리도 여전히 두자리수에서 꿈쩍도 않고 있다.
윤석 CSFB증권 이사는 "증권.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금리도 하향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주가는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격언이 당분간 더 적용될 것이라는 얘기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