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계열의 삼호가 비상장 계열사인 대림흥산을 흡수합병하는데 최대
99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증권예탁원은 지난 23일 삼호 주주들로부터 매수청구를 위한 반대의사
를 접수한 결과 총 발행주식의 20.4%인 1백81만여주가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25일 삼호 임시주총에서 흡수합병이 통과되고 반대의사 표시주주
들이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삼호는 99억원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증권예탁원은 덧붙였다.

삼호의 반대의사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의사 표시 마감일인 지난 23일 삼호의 종가는 5천5백90원인데 반해
매수예정가격은 5천4백70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다.

따라서 상당수 주주들은 일단 반대의사를 표시해놓고 주가추이를 봐가며
매수청구권 행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호 관계자는 "최근 주가는 대우문제로 인한 이상약세인만큼 실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