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패스트푸드업체인 (주)멜리가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24일 말레이시아 메리트그룹과 10만달러 상당의 브랜드 판권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서 "멜리" 브랜드
로 프랜차이즈사업을 공동 전개한다고 밝혔다.

(주)멜리는 이번 계약에서 총판권 10만달러외에 총매출의 3%에 해당하는
로얄티와 향후 25년간 가맹점 1개 오픈시 5천달러의 가맹비 등을 별도로
받기로 했다.

이 회사의 김영주 이사는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수입브랜드가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멜리는 케밥, 스파게티, 피자 등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화
시킨 다음 해외시장에 역수출했다는 점에서 국내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리는 현재 서울 명동점을 비롯, 전국 주요상권에 모두 30여개의 가맹점
을 운영중이다.

주력메뉴는 넓고 얇은 빵에 소고기, 닭고기, 소스, 야채 등을 곁들여 둘둘
말아 먹는 케밥시리즈다.

멜리와 프랜차이즈사업을 하기로 한 메리트그룹은 말레이시아 건설도급
순위 3위에 랭크돼 있는 대기업으로 호텔, 콘도, 유통, 외식 등에 1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