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해외현지법인을 클린뱅크로 재정비해 해외영업확대에 나선다.

산은은 23일 홍콩현지법인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2천4백만달러를 증자해
자본금을 6천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업무가 최근 아시아
경기회복세로 되살아나고 있어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본금은 홍콩현지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국내 본점으로 이관할 부실자산의 매각손을 보전하는데 쓰인다.

국내 본점으로 이관될 부실자산은 1억달러 규모다.

산은은 재정경제부에서 업무변경계획을 승인받는대로 9월말까지 증자를
마무리짓고 해외법인을 클린뱅크로 운영할 방침이다.

산은은 이와함께 독일현지법인은 영업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보고 연내에
폐쇄키로 결정했다.

독일 현지법인은 지난 90년 출범했으나 자체 영업을 통한 수익을 별로
올리지 못해왔다.

산은 관계자는 "해외법인에 대해 자체 워크아웃을 실시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법인은 없애는 대신 경쟁력있는 곳은 역량을 강화해 업무를
확대하기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