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구조물의 내진설계가 연내 의무화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 벤처기업이 내진형 배관부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아세아조인트(대표 민신웅).

이 회사는 국내외 각종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아세아 홈조인트"의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터키 등 지구촌 곳곳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보급의 필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주력품인 홈조인트는 품질보증 체계를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까다로운 2m짜리 대형 홈조인트에 대해 지난해 우수자재(EM) 마크를
받았다.

조인트 핵심부인 고무 개스킷에 대해서도 미국 UL 인증을 획득했다.

KS, JIS(일본품질규격) 등은 일찌감치 받은 상태.

국내외 특허도 2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아세아조인트는 국내 유일의 홈조인트 메이커란 지위를 넘어 "세계 최강"을
선언하고 있다.

홈조인트는 용접할 필요없이 볼트 2개로 간단히 배관작업을 할 수 있는
부품.

조인트부의 신축 편심 굽힘 회전이 가능해 강진에 견딜 수 있다.

규격별로 3천5백여종에 이른다.

아세아 홈조인트의 규격은 국제규격으로 여겨질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종래에는 배관공법으로 파이프 연결시 용접을 하거나(용접식) 나사를
박거나(나사식) 프랜지를 이용(프랜지공법)해왔다.

이들 공법은 모두 공사에 필요한 자재 인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

그 문제점을 바로 조인트공법이 해결한 것이다.

파이프에 돌기 또는 홈을 만들어 체결하는 홈조인트공법은 비숙련공도
볼트 2개로 간단히 시공할 수 있다.

공기를 종래 방식에 비해 5분의1~8분의1 단축할수 있는 것이 장점.

주택공사에서 현장에 적용한 결과 용접식 나사식 등에 비해 공사비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교통지장을 최소화해 물류비도 꽤 절감할 수
있다.

홈조인트는 급.배수라인 소방설비 펌프실 등 빌딩배관, 상수도 농업용수
등과 같은 매설배관용 등으로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주택공사 통신공사 수자원공사 서울시 지자체
등에서 채택중이고 영종도공항에도 적용되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재질의 조인트에 대한 수요가 늘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결과 스테인리스 스틸은 열전도율이 황동에
비해 처음에는 떨어지나 5개월여 지나면 황동보다 나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식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를 난방용 배관재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반증이다.

김포와 여주에 공장을 두고있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3백억원.

일본 등 해외 수요가 갈수록 늘 전망이어서 향후 3년내 2천억원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0341)982-1900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