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오전 7시30분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이헌재
금감위원장 주재로 은행.증권.투신 등 금융기관장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안정 관련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투신권의 무분별한 채권매도 <>은행의
고금리 요구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의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22일 "금융기관간 협조부족과 시장참가자들의 이기적인
태도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은행들이 증권.투신사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4조원에 불과하고
고금리를 요구, 유동성 지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생산위축과 영업차질을 겪고 있는 대우 계열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채권단에 의한 채무조정과 추가자금지원을 검토중
이다.

특히 채권단은 당초 이달말로 예정한 대우증권의 인수일정을 앞당겨 빠르면
23일중 인수작업과 경영진 교체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대우 계열사의 생산차질과 협력업체의 애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채권단이 대우 계열사들이 주인이 바뀌어도 계속 가동(회사존속)
된다는 신뢰를 시장에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채권단이 정상적인 공장가동을 위해 신규자금을 공급하고
부채일부를 탕감해 주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또 대우증권의 경우 수익증권 환매자금 마련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
묶여 있는 콜자금 2조원(수익증권 미매각(환매)분 1조5천억원 포함)을
조기에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