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의 해변을 생각하면 야자수가 떠오른다.

동남아 여행을 하다 보면 식당에서 야자를 통째로 마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야자는 영양이 풍부한 음료일 뿐만 아니라 그 열매는 그릇으로 훌륭하게
쓰여 왔다.

마치 발리 섬에서 남태평양을 바라보는듯 한 기분을 낼 수 있는 피나
콜라다는 우선 야자 껍데기가 있어야 한다.

레시피는 3온스의 럼, 4온스의 파인애플 주스, 2온스의 야자 즙, 아이스
큐브 1잔이다.

모든 재료를 블랜더에 넣고 완전히 젖는다.

그 다음 갈색 털이 부숭부숭 나 있어 야성미가 흐르는 야자 껍데기(위에서
3분의 1 가량 잘라낸)에 붓는다.

여기에 삼각형으로 자른 파인애플 조각 2개를 꽂고 체리 한 송이, 그리고
야자 슬라이스를 걸쳐 놓으면 된다.

야자 열매 껍데기가 없으면 하이볼 글래스를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야자 껍데기를 잔으로 사용할 때는 마시기가 불편하므로 빨대를 사용한다.

럼 칵테일로 유명한 다이퀴리(Daiquris)는 쿠바의 대규모 럼 생산지의
이름이다.

이 칵테일은 매우 부드러워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알코올 농도 76%인 럼을 사용한 다이퀴리는 구렛 나루가 덥수룩하게
난 것 같은 거친 맛을 낸다.

레시피는 2온스의 라이트 럼과 반 스푼의 설탕 시럽, 2분의 1 온스의 라임
주스, 오렌지 슬라이스 등이다.

한 컵의 아이스 큐브를 넣은 쉐이커에 재료를 넣고 힘차게 흔든 다음 냉장
보관한 칵테일 글라스에 붓고 오렌지 슬라이스로 장식을 하면 된다.

프리미엄 럼인 캡틴 모르간을 이용한 다이퀴리 다크로 부터 바나나 딸기
복숭아 다이퀴리 등이 있다.

쿠바 자유화를 열망한 쿠바인들이 유행시켰던 쿠바 리브레(Cuba Libre)는
가장 단순한 칵테일중의 하나이다.

1.5 온스의 럼에 콜라를 섞어 하이볼 글라스를 채우고 아이스 큐브를
몇조각 넣은후 라임 슬라이스로 장식한다.

럼과 콜라는 어느 비율이든 잘 어울려 소위 럼 앤 콕(Rum & cock)으로
알려져 있다.

쿠바 리브레는 야외에서 갈증도 달랠 겸 가볍게 한잔하는데 널리 애용되고
있다.

이종기 < 두산씨그램 공장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