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및 투자신탁(운용)회사에 대한 은행권의 수익증권 환매자금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고 있다.

은행권이 당초 약속보다 1.7%포인트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증권.투신사들은 자금마련을 위해 보유중인 CP(기업어음)의
매각에 나서고 있어 증권.투신권의 자금난이 기업체로까지 확산되지않을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MMF와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요청에 대비,
증권.투신사들이 주거래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은행들은 당초
약속과 달리 "CD(양도성예금증서)수익률+0.5%"의 금리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연 7.5%에 달하는 금리이다.

지난 12월 증권.투신 사장단이 환매제한 결의를 할 때 금융감독위원회는
환매자금이 모자랄 경우 주거래은행을 통해 "콜금리+0.5%"(5.8%)의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에따라 증권.투신사는 은행에서 자금지원을 받기보다 CP를 회수하거나
보유주식을 내다팔아 환매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은행들이 약속했던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금리장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금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신사들은 CP나 채권
및 주식을 매각할 수밖에 없어 금리가 올라가고 주가는 떨어져 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이에대해 한국은행에서 약속한대로 자금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데다 자금지원도 하루짜리 RP로 하고 있어 콜금리+0.5% 조건으로는
투신사에 자금지원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