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거래소는 5백7개 12월결산 상장사의 금융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올상반기 금융비용이 10조9천8백9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8%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금액은 금융기관 차입금및 회사채발행에 따른 지급이자
(13조9천4백62억원)에서 예금및 채권등 유가증권보유로 인한 이자수입
(2조9천5백71억원)을 뺀 것이다.

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금융비용부담률은
평균 5.1%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7%포인트 낮아졌다.

제품 1천원어치를 팔았을 때 51원의 이자를 지급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은 최근 저금리기조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시중실세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지난해 6월말 16%에서 지난
6월말 현재 7.96%로 떨어졌다.

특히 대원제지 신광산업 대일화학 미래산업 대덕산업 동아타이어 케이씨텍
신도리코 경인전자 새한정기 비티아이 동양전원 자화전자 세원중공업
한국공항 유성기업 케이아이씨 퍼시스 선도전기 한솔텔레콤등은 금융비용
부담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금융비용부담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회사내로 유입되는 수입이자가
외부로 나가는 지급이자규모를 웃돌아 금융비용부담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대원제지의 경우 금융비용부담률이 마이너스 1백18.3%에 달했다.

지급이자를 제한 수입이자가 매출액보다 많았다.

신광산업은 마이너스 25.8%,대일화학은 마이너스 24.4%,미래산업은
마이너스 18.5%였다.

한편 금융비용 지출금액 상위사는 대우로 그 금액이 8천7백97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전자(4천2백66억원) 한국전력(4천83억원) 대우중공업
(3천6백42억원)등이다.

그룹별 금융비용 절대규모는 대우그룹이 1조8천6백4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1조6천3백83억원) 삼성(9천4백28억원) LG(6천9백33억원)
SK(5천1백12억원) 한진(3천4백40억원) 쌍용(2천7백18억원) 한화
(2천7백88억원) 금호(1천3백91억원) 롯데(2백4억원)그룹이다.

금융비용부담률은 한화그룹이 10.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금호(9.8%) 대우(7.6%) 한진(6.3%) 쌍용(4.9%) SK(4.4%)
현대(4.3%) LG(3.4%) 삼성(2.6%) 롯데(1.7%)그룹등의 순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