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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그룹 오너 4형제 주식불법 거래로 검찰에 고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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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그룹의 박성용 명예회장과 박정구 회장,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사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오너 4형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불
    법거래로 나란히 검찰에 고발됐다.

    10대 재벌 오너의 형제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 주식거래로 한꺼번에
    고발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8일 금호그룹 박성용 회장 등 4형제가 계열사인 금호산
    업과 금호건설이 합병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하거나 시세
    차익을 취한 사실을 적발,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발표
    했다.

    박 명예회장 등 4명은 작년 4월 금호산업 주식 22만주(각 5만5천주)를 장내
    에서 사들인뒤 같은해 12월 금호석유화학에 모두 팔아 9억2천만원(각 2억3천
    만원)의 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금호산업과 금호건설의 합병사실이 공시(98년 11월)되기 전인 작년
    4월부터 11월 사이에 금호산업 보통주 1백11만4천8백60주와 우선주 3백86만
    6천90주를 매입해 1백2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주식은 아직 매각하지않아 실제 이익실현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작년 10월 하순에서 11월 초 사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금호산업의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을 시켜 이
    업체 보통주 78만8천주를 매수하면서 고가의 대량 매수주문(장중고가 33회,
    종가고가 16회)을 집중적으로 낸 것으로 밝혀졌다.

    증선위는 이들 외에 금호산업의 합병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사고 팔아 거
    액의 차익을 취한 브라질내 금호타이어 수입업체인 기넵(GINAP)사의대표
    자브르씨와 이 업체 한국지사장 이선갑씨도 증권거래법위반혐의로 검찰에 수
    사의뢰했다.

    또 모나미 재경팀 주식담당 대리인 B모씨도 미공개정보 이용행위금지를 위
    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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