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과 관련, 현재까지 터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재산피해및 인명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날 "연간 6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현대.
앗산오토모티브 공장은 내진설계가 잘 돼 있어 문짝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그러나 지진에 따른 정전으로 현재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현지에 에어컨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LG전자는 본격적인
공사는 착수하지 않은 상태여서 피해가 없었다고 산업자원부가 밝혔다.

또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전자저울 생산하고 있는 카스와 염료공장을 운영
하고 있는 경인양행도 지진 영향권에서 떨어져 있어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터키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5백여명
에 대한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정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터키에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했으며
김종필 총리는 터키정부에 지진참사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냈다.

< 이의철 기자 eclee@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