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은 한국 OB맥주의 발포주, 상표는 벨기에 인터브루의 베르겐브로이,
판매는 일본최대 슈퍼 다이에"

OB맥주 이천공장에서 생산된 캔당 98엔짜리 가격파괴형 발포주(맥아함유량
25%이하)가 일본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화제다.

벨기에의 세계4위 맥주업체인 인터브루의 "베르겐브로이"상표를 단 이
발포주는 지난 6월10일 첫판매에 들어간 이래 2달여만에 30만 상자(3백54ml
짜리 24개기준)가 팔렸다.

인터브루는 다이에로 부터 의뢰받은 발포주를 합작사인 한국의 OB공장에서
생산,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다이에측은 수도권의 1백70개 점포를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간지 1개월만에
당초 목표량의 2배인 15만 상자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상순부터는 중부와 긴키지방 등의 3백87개 점포로 판매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에는 그룹 계열사인 편의점 로손에도 베르겐브로이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OB발포주의 인기가 이처럼 치솟고 있는 비결은 값싸면서도 우수한 품질
때문이다.

베르겐브로이의 소매가격은 캔당 98엔으로 1백40엔전후인 경쟁사 제품에
비해 훨씬 싸다.

발포주 가운데 1백엔이하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간 특혜관세협정으로 관세가 없다. 다이에가 팔아주므로 유통비와
광고비도 필요없다. 주세이외에 별다른 부담이 없다. 그나마 발포주는 주세가
리터당 1백5엔에 불과하다. 따라서 98엔으로도 충분히 채산을 맞출수 있다"
는게 두산재팬측의 설명이다.

품질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맥아외에 쌀도 원료로 사용,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산뜻한 맛도 살렸다"
는게 두산측의 설명이다.

두산측은 다이에 인터브루와의 생산 판매분담제휴로 발포주를 연간
1백만상자 이상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