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기업가치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공모주 청약을 받을 경우, 자칫 손해를
입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주)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거래가 시작된 조아제약
주가는 이날 2만7천8백5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격(3만2천원)보다 13% 가량 낮은 수준이다.

또 신일제약 주가도 이날 1만7천6백원을 기록, 공모가(1만6천원)에 근접
했다.

동국산업의 경우 17일 주가는 6천5백원으로 공모가(6천원)보다 5백원
높았다.

신규등록기업 주가는 등록후 무조건 2~3배 오른다는 과거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과열경쟁으로 공모가격에 거품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아제약의 등록주간사인 굿모닝증권은 "조아제약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
등을 고려한 본질가치는 2만5천원 수준이었으나 수요예측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과열경쟁으로 공모가에 거품이 발생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따라서 공모주청약 참여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지적
하고 있다.

주간사가 주가를 공모가격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시장조성 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한편 신일제약의 등록주간사인 동양증권은 "신일제약이 반기보고서를 제출
하지 않아 주가가 내린 것일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