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백색가전제품 분야 외자유치를 전면
중단했다.

또 새한미디어와 벌여왔던 레코딩 미디어 사업 매각협상도 백지화했다.

LG전자 백색가전 사업을 맡고있는 김쌍수 홈 어플라이언스 사업
본부장은 16일 "그동안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기업과 접촉해왔으나
LG반도체 매각, LG LCD의 대규모 외자유치 등으로 그룹내 자금사정이
호전됨에 따라 백색가전 분야 외자유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그러나 세계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세계
일류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백색가전사업부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냉기컴프레서 공조컴프레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 1조6천
억원을 포함 2조6천5백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수출 1조7천4백억원등 2조9천7백억원의 매출에 1천5백억원의
경상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지난 7월부터 새한미디어와 SKC가 5대5의 비율로 설립
하는 합작회사에 레코딩 미디어사업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시켜 왔으나
미국의 공정거래법 저촉을 우려하는 새한측의 사정으로 협상을 백지화
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청주공장을 통해 비디오카세트 연 5천만개,롤 상태의 비디오
팬케이크 2억피스,오피오 팬케이크 2억4천6백만피스,CD(콤팩트디스크)
6백만장 등을 생산해왔다. 레코딩 미디어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천6백
45억원에 달했다.

LG전자는 이밖에 그동안 검토해왔던 브라운관 분야의 외자도입 협상도
백지화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