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엔화가치 강세에도 불구하고 엔.달러환율이 1백12엔보다 높은 수준
에서 유지되는 한 한국상품의 수출증대 효과는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2일 일본기업들이 균형 채산환율이 달러당 1백12.7엔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달러환율이 1백12엔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일본제품의 달러표시 수출
가격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90년대 들어 엔화가치 상승이 일본제품의 수출가격 상승으로 전가되는
비율(43.8%)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수출상품과 가격경합 관계가 높은 소재 및 전기전자업은 전가율이
각각 20.2%와 37.9%로 상대적으로 더욱 낮았다.

엔화강세 기간이 길수록 가격전가율이 높아지지만 현재의 엔화강세는 기간도
짧다.

신후식 연구위원은 "일본 수출상품의 달러결제 비중(98년말 51.2%)이 적어
엔.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일본제품의 수출변동 효과가 작다"고 말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