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 테이크아웃형 커피점이 등장했다.

분당에 있는 분당로마도시고속주유소는 최근 할리스커피 분당점을 오픈,
기름을 넣으러 온 고객들에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주유소에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들어서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커피점에서는 에스프레소 원액을 넣어서 만든 카페라떼 모카 카푸치노
등 고급 원두커피를 종이컵이나 플라스틱컵에 담아 판매한다.

값은 4천원으로 비싼 편이나 색다른 맛의 커피를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분당로마도시고속주유소(0342-715-0445)는 이곳에서 기름을 넣는 모든
고객에게 할리스커피 1잔을 공짜로 마실 수 있는 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개점 보름이 지나면서 커피 판매량은 일평균 1천잔에 달하고 있다.

주유소의 김대식소장은 "커피점이 들어선뒤 기름을 넣으러 오는 고객이
5%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할리스커피점을 운영하는 할리스코리아는 정유업체들과 주유소안에
커피점을 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 회사 점포개발팀 정웅팀장은 "개인이 운영하는 정유소에서도 커피점
개설에 관한 문의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얘기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