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0포인트 떨어진 190.4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이 동요하면서 거래소시장이 폭락하자 시간이 갈수록 낙폭은 더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며 장을 이끌던 디지털TV, 반도체,
자동차 등도 쏟아지는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내린 종목은 1백97개(하한가 19개)였으며 오른 종목(상한가 31개)은 99개에
불과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전날에 이어 무력감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 서울방송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평화은행 쌍용건설등이 모두
내렸다.

특히 기관이 집중 매수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장중내내 강세를 유지하다
막판에 대량으로 나온 매물로 주가가 밀렸다.

디지털TV 관련주도 오후들어 약세로 급반전했다.

기륭전자는 8% 이상 떨어졌으며 프로칩스는 장중 장세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실적호전을 재료로 그동안 상승세를 탔던 자동차 관련주도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삼영케불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세종공업은 8% 이상 빠졌다.

한국전지도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관련주 역시 동반 하락했다.

우영과 아펙스는 5~6% 떨어졌고 아토도 내렸다.

피에스케이테크는 상한가가까이 치솟다 보합으로 마감됐다.

인터넷관련주도 큰 타격을 받았다.

액면분할이 임박한 한글과컴퓨터가 올라 체면을 유지했으나 한국디지탈라인
골드뱅크 디지틀조선등 대표주들이 내렸다.

신규 등록종목에선 디지탈임팩트가 내렸고 인터파크는 상승해 명암이 서로
엇갈렸다.

재료를 보유한 일부 종목들은 약세장에서도 초강세였다.

화의조기종료 가능성이 퍼진 테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액면분할을 결의한
범아경비와 텔슨정보통신등도 상한가 대열에 끼었다.

동호전기 유원건설 대백신금 국제정공등 일부 저가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도했으나 그 규모는 2천만원 안팎이었다.

두인전자(10만5천주)를 순매도했고 전날 대거 매입했던 프로칩스도 장중
강세를 이용해 이익을 실현했다.

필코전자(9만주)와 피에스케이테크는 순매수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