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골퍼가 평균적으로 80대스코어를 낸다면 그건 남자들의 싱글핸디캡
만한 골프다.

남자들과 비슷한 거리를 내는 특별한 장타자가 아닌한 여성골퍼들의 80대
스코어 패턴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파4홀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 안착.

우드(대부분 스푼)로 치는 세컨드샷은 그린 전방 20~50야드 지점까지
전진한다.

거기서 아이언으로 쇼트 어프로치.

볼은 핀에서 7m 이내 거리에는 멈춘다.

2퍼팅으로 대개 보기는 한다.

파4홀 10개홀중 한두홀은 파온으로 파도 잡으며 두홀정도는 3온1퍼팅
형태의 파가 나타난다.

그리고 평균 한홀정도는 더블보기도 한다.

<>파5홀 =그래도 가장 취약한 홀이다.

파온은 거의 안되지만 파4홀과 비슷한 패턴으로 4온2퍼팅 보기가 일반적
이다.

더블보기가 한두홀 나온다.

<>파3홀 =아이언 티샷하는 홀과 우드 티샷하는 홀이 반반씩 될 것이다.

4개 파3홀중 파온 횟수는 2~3번.

보기를 한홀정도 하고 웬만하면 더블보기는 없다.

[] 이상과 같은 플레이 패턴이 되면 여성골퍼들의 80대 진입이 이뤄진다.

그렇다면 그 안에 존재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가장 핵심적 요인은 우드샷(드라이버및 페어웨이우드로 치는 세컨드샷 등)에
뒤땅이나 토핑등 결정적 미스샷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방향은 휠수 있지만 굴러가며 치명적 거리손상을 입는 샷은 한라운드에
세번 이하에 머문다.

여기에 그린사이드 어프로치샷은 최소 중거리 퍼팅거리 이내에는 붙인다.

칩샷의 방향 만큼은 대개 핀을 향한다.

핀을 벗어나는건 거리가 다소 멀어 거리감이 안맞는 경우다.

퍼팅은 대부분 2퍼팅으로 막는다.

3퍼팅은 한라운드에 두세번에 그친다.

[] 말이 쉽지 실제상황에선 꿈같은 얘기라고?

꿈같이 생각하면 영원한 더블보기골퍼, 1백대골퍼다.

실제 이같은 패턴으로 견실히 80대 스코어를 내는 여성골퍼들은 너무도
많다.

거리를 10야드 늘리는 것보다는 뒤땅 토핑없는 일관성이 80대 골프의
최우선 원칙.

그리고 쇼트게임 만큼은 "남자들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연마해야 한다.

일단은 패턴을 알아야 그 패턴대로의 전진을 꾀할수 있는 법.

거리를 남자 만큼 늘려 파온을 착착시키며 80대 골프를 치겠다는 욕심은
아예 버리는게 좋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