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 64메 D가램이 개당 7달러를
넘어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 D램은 4일 미국 현물시장에서 개당
6.52~7.07달러에 시세가 형성돼 일부 7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64메가 D램은 비수기가 지나면서 수요가 늘어난데다 지난달말
대만 반도체 회사들의 정전사고 여파로 공급량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전날(6.42~6.94)보다 평균 0.1달러 올랐다.

64메가 D램 가격이 7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4월이후 약 4개월만이다.

64메가 D램은 4세대 제품의 양산으로 올해초 개당 10달러선에서 지난
6월말에는 4.5달러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저가 PC가 대량 판매되면서 수요가 늘어 지난
6월말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현대반도체의 김대수 상무보는 "저가 PC에 탑재되는 메모리용량이
32메가에서 64메가로 늘어 주문이 크게 늘고있다"며 앞으로 9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D램 가격의 반등으로 이달부터 거래선 공급
가격을 10~20%정도 올릴 계획이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