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형의 '벤처의 세계'] (20.끝) '창업때 검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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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벤처창업자들은 자금력이나 경영능력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동창이나 직장동료와 함께 동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 독자적으로 창업을 하더라도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유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벤처창업은 항상 상당한 위험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여기서 위험이란 신기술 개발이나 신시장 개척 등 벤처창업이 갖게되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다.
처음부터 동업과 투자유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대개 경영능력이 부족한
20~30대 젊은 기술전문가에 의해 창업이 주도됨으로써 생기는 문제들이다.
벤처창업시 챙겨야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첫째 기업의 소유권과 지분비율
이다.
창업초기에는 목표도 또렷하고 하루하루가 위기이므로 단합도 잘되고
양보심도 발휘된다.
그러나 사업이 정상궤도에 접근하면 모두 자신의 몫을 의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기업에 대한 지분과 기여도 사이에 괴리가 생길 경우 이러한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 밖에 없다.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주식의 이전 및 증자, 기업의 합병, 자회사의 설립
등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성장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동등한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돈과 지적재산권 출자에 따른 지분비율, 소액지분자의 보호방법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둘째, 고용과 급여다.
벤처기업은 물적자원과 인적자원의 결합체다.
그러나 물적자원과 인적자원, 같은 인적자원이라도 경영능력과 기술능력 등
상호 비교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보통 동업은 학연 지연 혈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기대를 갖고 시작한다.
그러나 기업 경영이란 전쟁이다.
극단적인 얘기지만 D그룹의 경우처럼 부모자식간에도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부자지간 정도의 혈연이 아니면 반드시 급여와 직위, 담당 업무를
미리 합의하고 창업해야 한다.
"돈 잃고 친구 잃는다"는 옛말이 결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셋째, 회사 정관의 변경이다.
기업이 성장하게 되면 새롭게 정관을 만들거나 변경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관의 변경이 동업자간의 이해관계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사업이 확장되면 세제나 금융등의 문제로 개인회사는 주식회사로 전환할
필요가 생긴다.
그러나 주식회사로의 전환이 기업경영에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지분이 적은
사람에게는 매우 불리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도 초기에 석명하게 해야 분쟁이 적다.
마지막으로 기업 참여자들과 사외자의 이해 관계다.
공동으로 기업을 운영하게 되면 기업의 원자재 공급, 완제품 판매 등과
관련해 사외자와의 이해 관계가 생긴다.
기업내의 관련 업무를 보는 사람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내부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든다면 동업자중 한 사람이 원자재를 구입하며 자신의 소유로 있는
다른 회사나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는 경우다.
물론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창업 초기에는 친인척 등의 인맥을 잘 활용하면
매우 유익하다.
그러나 회사에 해악이 되는 부정적 내부거래를 어떻게 막는가도 중요한
과제다.
동업자나 투자자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많은 사업가들은 "아무리 잘 만들어진 계약서도 "신뢰"만은 못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미래에 발생할 문제들을 미리 점검하고 검토하는 것도 더욱 높은
신뢰를 쌓는 방법이다.
< 광운대 창업지원센터 전문위원.엠케이컨설팅 대표
stealth@daisy.kwangwoon.ac.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
학교동창이나 직장동료와 함께 동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 독자적으로 창업을 하더라도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유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벤처창업은 항상 상당한 위험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여기서 위험이란 신기술 개발이나 신시장 개척 등 벤처창업이 갖게되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다.
처음부터 동업과 투자유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대개 경영능력이 부족한
20~30대 젊은 기술전문가에 의해 창업이 주도됨으로써 생기는 문제들이다.
벤처창업시 챙겨야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첫째 기업의 소유권과 지분비율
이다.
창업초기에는 목표도 또렷하고 하루하루가 위기이므로 단합도 잘되고
양보심도 발휘된다.
그러나 사업이 정상궤도에 접근하면 모두 자신의 몫을 의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기업에 대한 지분과 기여도 사이에 괴리가 생길 경우 이러한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 밖에 없다.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주식의 이전 및 증자, 기업의 합병, 자회사의 설립
등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성장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동등한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돈과 지적재산권 출자에 따른 지분비율, 소액지분자의 보호방법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둘째, 고용과 급여다.
벤처기업은 물적자원과 인적자원의 결합체다.
그러나 물적자원과 인적자원, 같은 인적자원이라도 경영능력과 기술능력 등
상호 비교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보통 동업은 학연 지연 혈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기대를 갖고 시작한다.
그러나 기업 경영이란 전쟁이다.
극단적인 얘기지만 D그룹의 경우처럼 부모자식간에도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부자지간 정도의 혈연이 아니면 반드시 급여와 직위, 담당 업무를
미리 합의하고 창업해야 한다.
"돈 잃고 친구 잃는다"는 옛말이 결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셋째, 회사 정관의 변경이다.
기업이 성장하게 되면 새롭게 정관을 만들거나 변경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관의 변경이 동업자간의 이해관계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사업이 확장되면 세제나 금융등의 문제로 개인회사는 주식회사로 전환할
필요가 생긴다.
그러나 주식회사로의 전환이 기업경영에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지분이 적은
사람에게는 매우 불리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도 초기에 석명하게 해야 분쟁이 적다.
마지막으로 기업 참여자들과 사외자의 이해 관계다.
공동으로 기업을 운영하게 되면 기업의 원자재 공급, 완제품 판매 등과
관련해 사외자와의 이해 관계가 생긴다.
기업내의 관련 업무를 보는 사람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내부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든다면 동업자중 한 사람이 원자재를 구입하며 자신의 소유로 있는
다른 회사나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는 경우다.
물론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창업 초기에는 친인척 등의 인맥을 잘 활용하면
매우 유익하다.
그러나 회사에 해악이 되는 부정적 내부거래를 어떻게 막는가도 중요한
과제다.
동업자나 투자자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많은 사업가들은 "아무리 잘 만들어진 계약서도 "신뢰"만은 못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미래에 발생할 문제들을 미리 점검하고 검토하는 것도 더욱 높은
신뢰를 쌓는 방법이다.
< 광운대 창업지원센터 전문위원.엠케이컨설팅 대표
stealth@daisy.kwangwoon.ac.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