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크게 늘릴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기업과의
합작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도자기 업체인 영국 웨지우드(Wedgwood)사의 창립자 조사이어
웨지우드의 7대 후손이자 이 회사의 명예대표인 피어스 웨지우드경(45)은
한국에 대한 투자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웨지우드 한국판매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일 방한한 웨지우드경은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한국에서의 판매신장은 괄목할 만 하다"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웨지우드사 관계자는 한국의 도자기 업체에 위탁생산을 하거나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방법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롯데상사를 통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웨지우드 제품의 작년 매출은
약 30억원.

최근 2년 사이 40%이상씩 판매액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웨지우드경은 "한국 고객들을 직접 만나보고 그들의
취향을 이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부터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서 웨지우드 제품 사인회
를 열고 있다.

웨지우드경은 "한국의 도자기 제품은 유구한 전통과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웨지우드도 한국민들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59년 설립돼 2백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웨지우드사는 양각으로
문양이 새겨진 코발트 빛 토기인 "제스퍼(Jasper)"로 유명하다.

또 지난 1812년 소의 뼛가루와 중국산 점토를 원료로 "본 차이나
(Bone China)"를 개발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현재 종업원 6천명으로 영국 도자기 생산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웨지우드경은 국내 여러 백화점의 웨지우드 매장을 둘러보고 오는 6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02)3459-9653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