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크게 오른데 따라 7월중 수입물가가 0.9% 상승했다.

반면 수출물가는 4개월째 하락세를 계속했다.

한국은행은 3일 발표한 "7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6월중 1.4% 하락했으나 1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는 각각 1.3%, 0.2% 올랐으나 자본재 수입가격은
0.7% 떨어졌다.

반면 수출물가는 전달대비 0.6% 하락하며 4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는 <>4월 0.1% <>5월 2% <>6월 1.9% 떨어졌었다.

한은은 산유국들이 석유생산을 꾸준히 줄인데다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탓에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 하락은 환율이 내림세를 타고 전자 및 기계제품 가격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품목의 수출물가를 보면 보조기억장치 (-17.2%) VTR(-6.7%) 선반
(-5.7%) 컴퓨터(-3.9%) S램(-3.5%) 등은 떨어졌다.

그러나 크실렌(21.0%) 나프타(11.6%) D램(9.3%) 경유(6.5%)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